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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교회 집단감염·순천향 의료진 확진 ···대전·충남 13명 감염

기사등록 : 2020-09-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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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대전우리교회 집합금지 어기고 현장예배 강행
홍성군, 미용사 확진에 22~31일 미용실 이용자 검사 안내

[대전·천안=뉴스핌] 라안일 기자 =대전에서 첫 교회 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천안에서는 의료진이, 홍성에서는 미용사가 확진되는 등 대전과 천안, 홍성에서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먼저 대전에서는 대덕구 비래동에 위치한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신도 8명(대전 265~272번)이 무더기 확진됐다.  

지난 21·22일 확진된 신도 2명(194·211번)과 31일 밤늦게 양성 판정을 받은 이 교회 목사(대전 259번)까지 더하면 목사와 신도 11명이 감염됐다.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9.01 yooksa@newspim.com

신규 확진된 신도 8명 중 6명은 대전 194번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나머지 2명은 목사와 접촉했다.

대전시는 순복음대전우리교회가 집합금지 명령을 거부하고 현장예배를 강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목사 부인을 비롯해 신도들이 동선을 숨기는 등 교회가 현장예배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순복음대전우리교회가) 23일 대면 예배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0일은 웹캠을 통해 온라인 예배했다고 하는 데 확인할 필요성 있다"며 "대면예배 관련 고발 또는 구상권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 22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종교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대전시는 이 교회 신도이면서 교회에 다니지 않았다고 허위 진술한 194번 확진자에 대해서도 고발할 방침이다.

194번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에서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 안 간 지 오래됐다고 진술했지만 16일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교회 목사(259번)가 제출한 25명의 신도 명단에 포함된 것.

지난 25일 목사 부인 A(계양구 88번)씨도 인천 계양구에 동선을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인천 계양구보건소에 따르면 A씨는 확진 당일 역학조사에서 남편에 대해 진술하지 않고 숨겼다. 오히려 교회를 안 간지 몇 달 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인천시가 A씨와 접촉한 계양 104번 확진자가 발생하자 심층 역학조사를 펼쳐 A씨 부부가 지난 15일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인천기도원에서 기도모임을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계양구는 31일 대덕구보건소에 목사인 남편을 접촉자로 통보했다.

정해교 국장은 목사 부부와 신도인 194번 확진자와 관련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194번이 8월 21일 확진됐을 때 동선 조사 과정에서 8월 16일 예배 참석했다고 진술했으면 그때 교인 명단 확보해서 미리 정리시키고 검사했을 텐데 어제까지 그런 사실 알리지 않았다"며 "계양 88번의 경우 인천에서 통보가 상당히 늦게 왔다. 8월 29일 대전에 전원 통보 있었고 어제 실질적으로 대덕구 보건소에 이관됐다. 8월 25일 88번 확진됐을 때 남편은 아내가 확진된 거 알고 있었을 텐데 조치하지 않았다는 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선별진료소 [사진=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2020.09.01 rai@newspim.com

방역당국은 현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지표환자로 목사 부부와 신도인 대전 194번 확진자 등 3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사 부부는 8월 14일에는 대전에서, 15일에는 인천에서 같이 머물렀다. 15일 자정쯤 목사가 대전에 내려와 16일 대면예배에서 대전 194번과 접촉했다.

확진일자는 신도인 194번이 8월 21일로 가장 빠르며 목사 아내가 25일 목사는 31일 순이다. 시는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천안에서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을 포함해 4명(천안 195~19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천안 196번 확진자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응급중환자실 간호사로 자가격리 중 발열 증상을 보여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천안 195·197·198번 확진자는 모두 성거읍에 사는 70대다.

195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천안 189번 확진자와 접촉했으며 197·198번 확진자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홍성에서도 미용실을 운영하는 50대(홍성 9번)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홍성군은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영비미용실을 이용한 시민들에게 검사 받을 것을 알리고 있다.

ra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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