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째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들에 대해 조속한 복귀를 요구했다. 만약 전공의들이 더이상 휴진을 지속하면 이에 대해 강력한 제제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2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업무복귀가 늦어질수록 고통받는 환자들만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공의들은 13일째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그간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전공의협의회, 의사협회뿐만 아니라 병원장, 의료계 원로, 의대 교수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소통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어떤 조건도 달지 않고 의대 정원 확대추진을 당분간 중단했으며 의사 국가시험도 1주일 연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세종 간 화상으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제9호 태풍 '마이삭' 점검회의에서 장관들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에 경청하고 있다. 왼쪽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2020.09.02 dlsgur9757@newspim.com |
정 총리는 "그럼에도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지속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전공의들은 정부와 국회, 의료계 선배들의 약속을 믿고 환자들 곁으로 조속히 돌아와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철저한 방역대책과 국민들의 방역 자세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국민들은 방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연휴계획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총리는 정부의 교통·소비 등 추석 민생대책도 코로나19 방역기조를 충실히 고려해서 서로 조화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방역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석 대비 방역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국민들에게 미리미리 알려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다가오는 제9호 태풍 '마이삭'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이번 태풍은 올해 내륙을 관통하는 첫 번째 태풍으로 지난 2003년의 131명의 인명을 앗아간 태풍 '매미'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걱정이 크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정 총리는 특히 폭풍해일과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가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급상황 발생시 주민대피, 시설물 고정 등 철저한 대비를 해달라"며 "국민들도 기상정보에 귀 기울이고 행동요령을 잘 준수해서 스스로의 안전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이번 한주가 코로나19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역에 협조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특히 이번 주는 인내심을 갖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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