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2일 제주 남부 해상에서 점차 북상하면서 제주에 강풍과 비가 시작됐다. 전남·경남·경북 일부 지역에서도 비와 함께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 마이삭이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370km, 폭풍반경 130km, 강도 '매우 강' 세력으로 북쪽을 향해 시속 22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6시쯤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다음날인 3일 자정 전후로 부산 남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 같은날 오전 6시 강릉 남남동쪽 약 90km 부근 육상에 상륙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2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 위성 사진. 2020.09.02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
이에 따라 제주에는 강풍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제주 산지인 윗세오름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최대순간풍속 초속 22m 강풍이 불고 있다. 그밖에 삼각봉 초속 21.3m, 마라도 19.4m, 제주 17.2m 등이다.
같인 기간 제주 산지인 사제비에는 17mm, 윗세오름에는 8.5mm 비가 내렸고, 제주 동부인 구좌는 4.5mm, 월정은 2.5mm를 기록했다. 그밖에 제주 북부인 외도는 9mm, 남부인 서귀포는 0.4mm 등이다.
제주를 비롯해 `전남·경남·경북 지역 일부에도 강풍과 비가 시작됐다. 전남 완도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8.8m가 관측됐고, 신안 가거도는 초속 21.9m였다. 김해 진영은 벌서 61mm 비가 내렸고, 그밖에 경남 밀양 51.5mm, 부산 김해공안 41.8mm, 경북 청도 41.5m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앞으로 1시간 이내 제주에 강한 비와 강풍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3일 오전 3시에서 6시 사이에는 제주 지역에 초속 30~50m에 육박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제주 바다 파도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중심으로 물결이 3~5m로 높게 일고 있고, 그 밖의 해상 물결도 1~3m로 관측됐다.
더구나 제주 지역은 이날 오전 9시에서 11시, 오후 9시에서 11시까지 해수면이 하루 중에 가장 높은 때인 만조시기여서 폭풍해일 등으로 인한 저지대 침수 피해에 각별한 대피가 필요하다.
이날 제주 만조 시각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1시 22분이다. 그밖에 서귀포는 오전 9시 41분과 오후 10시 26분, 성산포는 오전 9시 37분과 오후 10시 22분, 모슬포는 오전 10시 21분과 오후 11시 8분이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27일 오전 인천 계양구 한 아파트 단지 앞의 나무가 쓰러져 있다. 2020.08.27 yooksa@newspim.com |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와 전남 거문도·초도를 비롯해 제주도전해상·남해서부동쪽먼바다·남해서부서쪽먼바다·남해동부먼바다·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합천·거창·함양을 제외한 경남 전 지역과 거문도·초도를 제외한 전남 전 지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울산, 부산, 광주, 남해서부앞바다·남해동부앞바다·서해남부북쪽먼바다·서해남부앞바다·동해남부앞바다에도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대구, 경북, 경남 합천·거창·함양, 강원 북부산지·중부산지·남부산지·삼척평지·동해평지·강릉평지·양양평지·고성평지·속초평지·태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3일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국 곳곳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영향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돼 태풍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강풍으로 코로나19 선별진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양식장, 농작물 등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피해도 우려되니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해야 한다"며 "월파에 의해 해안가나 해안 저지대 침수도 예상돼 침수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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