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국내외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둔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하반기에도 IPO 시장 활황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신규 상장된 종목들이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IPO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 회복과 더불어 전세계 IPO시장의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에서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지수 상승률을 크게 상승하는 등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나날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도 IPO 열풍에 힘입어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공모 청약이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오른 후 상한가 기록)과 '3연상'(3거래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는 10일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의 누적 경쟁률이 1524.85대1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연구원은 "개별종목의 IPO 및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견인하는 것은 펀더멘털보다도 투자자들의 경험 등 심리와 감정"이라며 "국내외 증시를 막론하고 신규 상장 종목들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IPO 투자에 대한 학습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역시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BTS의 첫 빌보드 싱글 1위 달성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반기 구체적인 상장 준비 계획을 밝힌 카카오뱅크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높은 기대를 받는 것은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보다 확연히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징성을 지닌 대형주의 성공적인 상장은 통상 관련 산업 및 기업으로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다"며 "하반기 IPO 대어들의 잇따른 상장이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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