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테슬라의 운명의 날이 4일(현지시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S&P 편입 재조정을 위한 위원회의 정기 모임 일정은 오는 9월 셋째주 금요일인 18일(현지시간)이지만, 실제 변경 사항에 대한 알림은 이벤트는 2주전에 이뤄지므로 4일(현지시간)은 잠재적으로 중요한 날짜라는 것이다. 테슬라의 지수 편입 여부는 어느 때나 결정될 수 있지만, 편입이 결정되면 위원회가 회사에 알려주고 있다.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일반적으로 S&P 편입 재조정은 일반적으로 분기별로 재조정된다. 이미 테슬라는 편입 주요 기준도 충족했다. 일반 회계 기준으로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야 하는데, 테슬라는 올해 2분기까지 4개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시가총액 82억달러 이상이라는 조건은 이미 충족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4168억달러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S&P위원회가 곧바로 테슬라를 S&P500에 편입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배런스도 S&P 위원회는 기업 성장성을 비롯해 신용도, 안정성, 평판 등을 따져 S&P500 종목을 결정한다면서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현재 핵심사업으로 버는 이익이 충분치 않아, 외부 변수가 있을 경우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수 있기 때문이다.
또 베런스는 안타깝게도 테슬라만큼 큰 회사가 S&P 500에 진입하는 선례는 많지 않다는 점도 들었다. 이어 워런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헤서웨이를 예로 들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2010년 이 지수에 진입했는데, 당시 버크셔 헤서웨이의 시가총액은 1550억 달러로 현재 테슬라보다 적지만, 당시 전체 시장도 지금보다 크게 못미쳤다. 이를 단순 비교할 때, 버크셔 헤서웨이와 테슬라는 현재 전체 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비슷할 것이라는 얘기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2010년 1월 지수편입이 발표된 후 주가가 올랐다. 이 회사의 주가는 2009년 말부터 2010년 3월초까지 약 25% 상승한 반면 S&P 500지수는 5% 올랐다. 하지만 당시 버크셔 헤서웨이를 매수하는 것은 좋은 투자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가에 반영이 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주가도 S&P500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테슬라의 올해 주가도 지난달 31일까지 500%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폭은 891%나 올랐다.
한편, 시장에서는 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놓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설문조사를 인용한 결과, 37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테슬라 목표 주가 컨센서스는 284.90달러였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비싸다는 평가며, 향후 이날 기준 100달러 이상 더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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