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은행주가 견조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 주목된다고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은행주를 추종하는 SPDR S&P 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1% 하락하는 등 약보합권에 그쳤다.
개별로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0.3%, 0.7% 떨어졌다. 웰스파고와 모간스탠리의 낙폭은 각각 0.2%, 0.9%다. 골드만삭스는 1.2% 하락했다.
은행주의 이런 움직임은 이날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날 나스닥종합지수가 5% 급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3% 하락했다. S&P500은 3.5% 하락하며 지난 6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애플과 엔비디아가 각각 8%, 9% 떨어지는 등 이날 기술주와 은행주의 성과 차이는 두드러졌다. 올해 3월 폭락 이후 증시가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30% 떨어져 있던 은행주가 이날에는 '승자'로 분류됐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이날 은행주 선방 배경에는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에 대해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한 도이체방크의 보고서가 있었다. 월가 애널리스트 다수는 저금리와 대출 손실 우려,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은행주를 비관해오다가 최근 서서히 입장을 바꾸고 있다.
이들은 현재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업황 개선을 예상하는 한편, 은행주에 대한 악재는 이미 전부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은행들의 최근 실적을 짓누른 대손충당금 확충 작업이 거의 끝났다고 보고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SYE)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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