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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문대통령 지지율 소폭 하락 45%…'20대 이탈·의료 불만' 영향

기사등록 : 2020-09-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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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 전주 대비 2%p 하락…부정평가 1%p 오른 44%
긍정평가, 10%p 하락…'의료 정책' 부정답변 상승
전문가 "탈이념 성향 20대, 정부 대응 부족 지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최근 의사 파업 장기화로 인한 탈진영·이념 특징을 보이는 20대의 이탈이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 보다 2%p 하락한 45%로 확인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p 오른 44%로 확인됐다. 10%(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이 참여하는 뉴딜펀드, 뉴딜금융'을 부제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연령별 긍/부정률은 지난주와 비교할 때 20대에서 변화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20대 남성은 28%에서 18%로 10%p가 빠졌으며, 20대 여성도 53%에서 43%로 10%p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가 긍정평가를 했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지지층은 87%가 부정평가를 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 24%, 부정평가는 55%로 확인됐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가 44%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관련 답변은 29주째 긍정평가 1순위에 올라 있다.

직무 수행 부정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구체적으로 19%로 확인됐으며 지난주 대비 3%p가 빠졌다. 부동산 문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목도는 낮아졌으나 9주째 부정평가 1순위다.

아울러 눈에 띄는 점은 '의료 정책'이 3%p 오른 7%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의료계 파업 장기화에 따른 정부의 대처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늘어났다는 관측이다.

또한 지난 2일 문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의사, 간호사 갈라치기' 이슈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 보다 2%p 하락한 45%로 확인됐다.[그래픽=한국갤럽]

◆ 전문가 "'탈진영·이념' 성향 20대, 정부 대응 부족 지적"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은 2%p 하락했고, 부정은 1%p 올랐다. 의료파업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라며 "특히 30~40대는 의료파업을 진영 갈등으로 보는 성향이 있지만, 탈진영·이념 특징을 보이는 20대는 정부의 역할 부족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문 대통령의 SNS 글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편가르기 논란에 대해서도 20대가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밖에 엄 소장은 정부·여당과 의료계가 극적합의에 도달한 것과 관련해서는 "파업이 잠정 정리된 것은 향후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20대는 민감하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5개 조항으로 구성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추진 중단', '파업 종료 즉각 현장 복귀' 등이 담겼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총 649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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