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단체 행동을 유보하고 오는 7일부터 진료 현장에 복귀키로 했다.

박지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오후 2시 SNS 라이브 방송에서 "대한의사협회가 날치기로 정부 및 국회와 합의해 명분이 희미해졌다. 단체행동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했다"며 "만족스럽지 않지만 젊은 의사들이 결집해 언제든 의료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1일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대전협은 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단체행동 수위는 1단계(전공의 복귀, 학생 복귀, 1인 시위만 진행)로 낮춘다.

다만, 정부에 의사 국가고시 응시자 보호 조치를 요구하고 그것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단체행동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1단계 이후 단체행동 수위는 2단계 '전공의 당직 체계만 복귀', 3단계 '전공의 파업, 동맹 휴학, 국시 거부', 4단계 '필수의료 포함 전체 파업' 그리고 5단계 '코로나 업무 포함 모두 중단'이다.

박 위워장은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면 파업이 끝난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단계적 파업은 끝이 아니라 가다듬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단체행동을 유보하더라도 분노와 참담함을 새기고 근본적 문제를 혁파해야 한다. 우리의 개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