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국제 유가가 7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서 한때 2% 넘게 급락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12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41.75달러로 2.1%(91센트)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8.86달러로 2.3%(91센트) 떨어졌다.
브렌트유와 WTI 선물은 오후 2시13분 현재 각각 낙폭을 1% 초반대로 좁힌 상황이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수요 회복에 대한 원유 시장의 낙관론이 식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대(對)아시아 원유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지난 5일 주력 유종인 아랍경질유의 10월 대아시아 공식 판매 가격을 배럴당 1.4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런 인하폭은 5개월 만에 최대이자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대상 설문에서 예상된 인하폭 1달러(10%)를 크게 넘어선다. 중동 원유 가격을 산정할 때 기준으로 활용되는 유종인 오만유와 두바이유의 같은 달 판매가보다 50센트 낮다.
여름철 미국 드라이빙 시즌 종료와 미국 에너지 기업의 시추공 수 증가 소식도 악재가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이커휴스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에너지 기업의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공은 3주 동안 2주간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유전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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