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방문판매업 관련으로 추정되는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업체대표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동선 등을 숨긴 참석자 2명을 고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 소재 한 사무실에서 열린 유니시스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를 매개로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 등 14명이 확진됐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유니시스템 대표인 대전 287번 확진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허위 진술한 강서구 225번, 대전 256번 확진자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87번 확진자는 시가 방문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등을 열 때 사전 통보하도록 행정명령 내렸음에도 이를 위반했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유니시스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집단감염 전파경로 2020.09.07 rai@newspim.com |
유니시스템은 정보통신업체로 등록했지만 시는 방문판매업체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로 이를 밝히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강서구 225번 확진자와 대전 256번 확진자는 역학조사 방해혐의를 받고 있다.
강서구 225번 확진자는 사업설명회가 있던 지난 달 25일 종일 대전에 머물렀음에도 1시간만 체류했다고 거짓 진술했다.
대전 256번 확진자는 집에 머물렀다고 진술했지만 CCTV 등을 통해 260번 확진자와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설명회장에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260번 확진자는 역학조사 당시 8월 25일이 동선 조사기간이 아니어서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6명의 확진자가 나온 사정동 웰빙사우나 관련 감염자도 사업설명회에서 전파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웰빙사우나 세신사인 대전 256번과 260번이 설명회에 참석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사업설명회 당시 12명이 참석했으며 강서구 225번과 대전에서 7명( 256·260·287·292·293·295·296번)이 확진됐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확진된 7명과 이들의 가족 등 접촉자 7명(261·262·282·288·297·299·300번) 총 14명이 사업설명회 관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강서구 225번 확진자, 유니시스템 대표 부부(287·292번)와 직원(293번)을 지표환자로 지목했다. 사업설명회 당시 이들 4명이 종일 머물렀기 때문이다.
특히 강서구 225번 확진자에 주목했다.
확진일로 보면 대전 256번이 지난달 30일로 가장 빠르지만 대전 295·296번과 직접 접촉하지 않아 지표환자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강서구 225번 확진자는 대전 256번과 같이 8월 27일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확진일은 이틀 정도 늦지만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확진된 7명 모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처음에는 256번으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295, 296번이 256번과 겹치지 않은데 확진됐다"며 "강서구 225번, 대전시 287, 292, 293번을 지표환자로 보고 있다. 특히 강서구 225번 확진자를 기점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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