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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상하이 부동산 또 매각, 홍콩 재벌 리자청 중국 철수 촉각

기사등록 : 2020-09-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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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홍콩 재벌 장강실업 그룹 리자청 회장이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500억 위안의 중국 부동산 자산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회장의 본토 자산 철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매체 차이신망에 따르면 장강실업은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이추이위안(逸翠園) 2기와 상하이 푸퉈구 복합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추이위안은 베이징 도심 궈마오 일대 중심상업구역(CBD)과 가까운 동 4환 6환 사이에 위치한 고급 주거단지다.

장강 실업은 이 개발 단지 토지를 20년 전 7억 위안에 매입한 뒤 2019년 저밀도의 초호화 별장 아파트를 건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강실업 리차청 회장은 상하이 푸퉈구에 위치한 건설면적 약 120만 평방미터의 최고급 복합 부동산 프로젝트도 매물로 내놨다. 이 건물은 행정 사무실과 고급주택및 상가 호텔 등의 기능이 결합된 주상 복한 호화 부동산이다.

차이신망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장강실업이 각각 중국의 정치수도와 경제수도인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가 대략 50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리자청의 이번 본토 부동산 매각 소식은 최근 몇년 동안 리자청이 중국내 부동산 자산을 잇따라 매각중인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시기적으로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홍콩정국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한층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0.09.08 chk@newspim.com

장강실업의 재무 보고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장강실업 부동산 매출 금액은 194억 84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이를 통해 거둬들이 부동산 판매 수익금은 90억 400만 홍콩 달러로 동기대비 19.58% 증가했다.

장강실업은 지난 7월에도 쓰촨성 청두의 부동산을 매각해 38억1100만 홍콩 달러 수익을 올렸다. 또 직전에는 지난 2019년 10월 다롄시 부동산을 40억위안에 처분한 바 있다.

리자청 회장과 장강실업은 지난 2013년 26억 위안 상당의 광저우 부동산을 매각한 것을 시발로 2014년 57억5000 위안 상당의 베이징 산리툰 부동산, 2015년 5억2천만 위안의 홍콩 신계 상업 부동산을 매각했다.

중국 본토 부동산의 잇딴 매각과는 정반대로 리차청 회장의 영국 총 누적 부동산 투자 금액은 4000억 홍콩달러를 돌파해 관심을 끈다.

이와관련 리자청이 중국에서 자본을 철수해 영국으로 터전을 옮기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리자청 가족은 이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리자청 회장 측은 장강실업이 중국 내지 20여개 도시에 걸쳐 50개가 넘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 철수설을 일축했다.

실제 장강실업 부동산 수익의 중요한 부문은 여전히 중국 본토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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