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낸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포털을 통해 여론 통제를 시도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현장 취재 카메라에 한 민주당 의원의 휴대폰 화면이 찍혔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설이 카카오 메인에 바로 반영되자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하세요'의 문구를 적었다. 사진 속 인물은 윤영찬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카카오의 경쟁 포털인 네이버 임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국민소통수석을 거쳐, 21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이날 한 여당의원이 주호영 원내대표 연설이 다음 포탈사이트 메인에 바로 반영되자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하세요'의 문구를 적고 있다. 2020.09.08 leehs@newspim.com |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 교섭단체대표 연설 중 주 대표의 기사가 한 포털사이트 메인에 반영되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이 해당 포털사측 관계자를 국회의원실로 불러들이라 주문하는 한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대형포털 네이버의 임원 출신이자 문재인 청와대의 초대 국민소통수석, 윤영찬 의원의 문자로 확인됐다"며 "충격이고 매우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뉴스 통제, 실화였다. 그 동안도 포털을 통한 여론통제를 시도한 것이냐"며 "청와대에서도 그리 했나. 민주당은 당장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제는 포털에도 재갈을 물리려하는가. 앞에선 '디지털 뉴딜', 뒤로는 '권포(권력포털) 유착'이었나"라며 "오늘 국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최고 기업 '카카오'를 국회에 초치(招致)하는 서슬 퍼런 민주당의 이면을 봤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더니, 결국은 '비판을 못 참는 권위주의 폭발'(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이었다"며 "어렵게 쌓은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를 뿌리째 흔드는 '공포정치'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문자 대화 상대는 누구였는가. 민주당은 포털 외압의 실체를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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