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BNT162)이 오는 10월 중순이면 미국 보건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바이오엔테크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낙관했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우그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CNN과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중순까지는 규제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이 신속히 날 것으로 믿고 있고, 자사의 백신은 효능과 안전성에서 모두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 우리는 완벽한 백신을 갖고 있고 효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여태까지 임상시험 데이터로 볼 때 시험대상자들 사이에서 항체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증거가 강력하고, 부작용 역시 적다고 했다.
소수의 시험대상자들에게서 발열 증세 등 경미한 증상이 있었고 극소수는 두통과 피곤함을 호소했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하루, 이틀 뒤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10월 중순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에 정통한 한 연방 관리는 이는 너무 긍정적인 전망이라고 꼬집었다. 미 대선인 오는 11월 3일 이전에 그 누가 백신을 접종받을 거라 생각하는 과학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반면 초고속 작전의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지난 주 NPR과 인터뷰에서 미 대선 전에 백신 승인이 날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지만 불가능하진 않다"면서 10월 말 전에 미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개발의 백신은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미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화이자와 19억5000만달러 규모의 1억회분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 계약은 미 정부가 5억회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옵션도 포함됐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올해 말까지 백신 1억회분을 조달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최대 13억회분 공급을 목표로 두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임상시험이 한창인 전 세계 34개 후보물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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