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자신이 지도하는 학생에게 강제로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 성희롱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학교 음대 교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서울대 B교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서울대학교 음대 내 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B교수는 제자의 귀, 발, 어깨, 팔, 등에 신체적 접촉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해외 학회 현장에서는 뒤에서 허리를 두 손으로 잡기도 하고 눈을 감고 입을 벌리게 한 뒤 음식을 넣어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교수는 지도학생에게 '도발적이다', '나는 네 목이 제일 좋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하고, 새벽에 화상통화를 걸어 '맨 얼굴을 보고 싶다', '잠옷 입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학회 출장에 동행하면서 자신과 같은 호텔 및 항공권을 예약하도록 요구한 의혹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는지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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