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이 학생비자로 입국했거나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국적자 1000명 이상의 비자를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이번 주까지 1000명 이상의 중국 국적 비자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보도에 의하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 논평을 통해 "국무부는 9월 8일 자로 대통령령 10043의 적용을 받는 것으로 밝혀진 1000명 이상의 중국 국적자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중국 내 대학과 관련이 있는 학생과 연구원의 입국을 막기 위해 진행한 노력의 일환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9일 성명을 통해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원 일부가 미국의 민감한 기술과 지적재산권을 중국 정부로 유출하고 있다며 비자 취소를 통해 이들을 사실상 추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부는 이러한 규제를 지난 6월 1일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가 중국국적자의 비자를 취소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들의 비자가 취소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미국 대학에서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수십여명은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이나 주중 미국 영사관으로부터 비자가 취소됐다는 통보는 따로 받은 적이 없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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