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달 한미연합훈련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축소 실시됐다. 이에 대해 제임스 맥콘빌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대규모 연합훈련의 중요성을 고려해서 재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맥콘빌 총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이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지난달 실시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평가와 대규모 훈련 재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3대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인 독수리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 지난해 3월 한미 양국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패트릭 샤나한 당시 미국 국방장관 대행 간 전화통화를 통해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훈련, 을지프리엄가디언 연습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를 결정했다. 대신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조정한 새 한미연합지휘소연습 '19-1 동맹연습'이 지난해 3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됐으며, 다른 훈련들도 새로운 형태의 연합연습 및 훈련들로 대체돼 연중 실시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번에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 본토 증원전력이 대부분 입국하지 못하는 등 훈련 규모와 기간 등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실시됐다.
맥콘빌 총장도 "한국에서 코로나 19가 발병하면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그의 지도부들이 한미연합훈련을 어떻게 해야할지 깊은 안목을 제시했고, 이를 토대로 이미 계획됐던 일부 훈련을 취소했다"며 "수만 명의 미군을 미 본토 등에서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했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자가격리 등의 문제로 이렇게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이번 훈련 중 장병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규정한 코로나19 감염 방지 안전수칙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이런 훈련을 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 현실"이라며 "하지만 이런 훈련이 매우 중요한 만큼, 한국뿐 아니라 태평양 지역, 유럽 등에서 동반자국가들과 연합해 대규모로 하는 훈련을 다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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