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7주간 첫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유가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5센트(2.0%) 내린 37.3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73센트(1.8%) 하락한 40.06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00만 배럴 증가한 5억4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5년 평균치보다 14% 많다.
앞서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3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석유협회(API)는 3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EI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300만 배럴 감소했으며 정제유 재고도 170만 배럴 줄었다.
원유 저장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주 초 유가는 수요 전망이 불안해지면서 지난 6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상대강도지수(RSI)가 5거래일 연속 30 밑을 맴돌며 과매도 구간에 머물렀다. WTI 역시 4거래일째 과매도 구간에서 유지됐다.
EI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21만 배럴 하향 조정한 832만 배럴로 제시한 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는 오는 17일 시장 모니터링을 위한 회의를 연다.
RBC의 분석가들은 로이터통신에 "최근 유가 하락에도 OPEC+ 지도부는 현시점에서 감산을 확대하기보다 이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지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9.40달러(0.5%) 오른 1964.30달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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