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과제로 혁신·포용·상생을 제시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디지털이코노미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이코노미 포럼은 기재부가 지난 2011년부터 개최해오던 '글로벌 산업경제 포럼'을 확대·발전시킨 것으로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서울=뉴스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0.07.14 photo@newspim.com |
홍 부총리는 먼저 "민간의 디지털 전환과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혁신의 힘'이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디지털 뉴딜과 관련해 한국의 강점인 ICT를 기반으로 5G 초고속망, 데이터의 수집·활용·가속화(데이터 댐) 등 디지털 인프라에 집중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계층간 격차 해소를 위한 '포용의 힘'이 필요하다"며 "한국은 취약계층이 괜찮은 일자리를 얻고 소외되지 않도록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와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제고 사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디지털 신기술 도입에 따라 신산업 영역에서 야기되는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의 힘'이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도입한 '한걸음 모델'을 통한 사회적 자본 축적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에는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 싱귤래리티(Singularity) 대학교 학장과 앤드류 위코프(Andrew Wykcoff) OECD 과학기술혁신국장이 연사로 나섰다. 싱귤래리티 대학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구글 등이 후원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창업 교육기관이다.
우선 피터 디아만디스는 "기술 변화로 우리는 앞으로 10년 동안 지난 100년간 이룬 것보다 더 큰 부를 창출할 것"이라 전망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가속화되는 기술 변화의 물결이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앤드류 위코프는 "물리적 이동과 관련된 자동차, 항공 등의 수요는 급감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한 인터넷 기술 기반 인프라 수요는 급증하는 등 코로나 19가 구조적인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세계 경제의 회복을 견인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 전했다.
이후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 5개 세션에서는 정부 관계자·국내외 전문가·기업인 등이 연사로 나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의 변화, 전망 및 대응방안에 관한 경험과 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논의했다.
기재부는 "논의 결과를 우리 경제의 디지털 전환 역량강화 및 디지털 뉴딜 등 관련 정책수립에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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