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9·11 테러 19주기를 맞아 미국 전역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와 기념식이 열렸다. 19년전 9·11 테러가 발생했던 시각에 맞춰 미 전역에선 사이렌이 울렸고, 추모식에 나온 시민들은 이에 맞춰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추도 연설을 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뉴욕과 펜실베니아주를 잇따라 방문해 추모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섕크스빌에서 열린 9·11 추모식에 참석했다. 9·11 당시 테러범 일부는 유나이티드 항공 93을 납치, 이를 몰아 미 국회의사당에 추락시키려했다. 그러나 당시 승무원과 승객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테러범과 맞섰고 이 과정에서 항공기는 펜실베니아주 섕크스빌 벌판에 떨어졌다.
911 테러 추모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09.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 "적들과 미국 민주주의의 심장부에 대한 공격 사이에 유일하게 맞섰던 것은 놀라운 승객과 승무원이었던 남녀 40명의 용기와 결단이었다"면서 "미국은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추격을 결코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재임 기간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신의 치적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같은 시각 9·11 테러 당시 3천여명의 사망자를 냈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에 설립된 9·11 메모리얼 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9·11 당시 뉴욕 시장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루돌프 줄리니아도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후보는 기자들에게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9·11 테러 희생자 추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은 이어 이날 오후 펜실베니아주 생크스빌을 방문, 위령탑에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911테러 추모식에서 만나 팔꿈치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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