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평양종합병원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하이선'으로 인한 피해 복구에 집중하면서도 당 창건 75주년에 맞춰 성과를 내고자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북한 노동신문은 13일 "평양종합병원 건설자들이 당창건 75돌과 당 제8차대회를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한 총돌격전을 힘있게 벌리며 공사속도를 계속 높여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사진 = 노동신문] 2020.09.13 oneway@newspim.com |
신문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입원, 외래병동에 대한 외벽 타일 붙이기공사가 시작된 때로부터 짧은 기간에 높은 실적이 기록됐다"면서 "현재 외벽 타일 붙이기 공사는 마감 단계에 들어섰으며 여러 외부시설물건축공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외부 시설물들에 대한 건축공사도 빠른 속도로 진척시키고 있다. 건설자들은 액체산소탱크를 설치하기 위한 구조물 골조 공사와 방수 미장 공사를 짧은 기간에 결속하고 내외부미장작업도 끝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각종 재해에도 평양종합병원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이할 최소한의 성과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위원장은 앞서 지난 3월 병원을 창건 기념일까지 완공하겠다면서 착공식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하지만 대북제재, 코로나19, 태풍이 겹쳐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예상치 않게 들이닥친 태풍 피해로 부득이하게 국가적으로 추진시키던 연말 과업들을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방향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북한은 평양종합병원을 수해 복구와 함께 성과로 내세우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