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키로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의대협 산하 본과 4학년 대표단 회의체에서 결정된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대협은 "40개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의 제 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취소자는 모든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한다"고 했다.
이어 "본과 4학년 대표단의 단체행동은 의료 정책의 정상화 및 건설적 의료 정책 수립 과정의 체계화를 목표로 한다"며 "국가시험을 비롯, 이외의 모든 사항은 본과 4학년 대표단의 단체행동 방향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열린 지난 8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관계자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
다만, 이번 단체행동 유보 결정이 의사 국시 재응시 여부와는 무관한 것임을 강조했다.
의대협은 이번 회의에서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제 85회 의사 국시 실기시험 취소자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9월 14일까지 잠정 보류하기로 한 재응시 원서 접수 제안에 관련해 무응답을 유지키로 했다.
이들은 "본과 4학년 대표단이 국가 시험 응시를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는 오보임을 분명하게 명시하는 바다"라고 했다.
의대협은 "지난 8월 18일,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반대해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는 의료 전문가와의 상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정책들이 결국 의료의 질적 하향을 야기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할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어제 응시자 대표자 회의 결과 우리는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이후 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단체행동에 처음 나선 이유인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지키겠다는 마음에는 일말의 변함도 없다. 정부가 해당 법안을 재검토하고 진정 국민을 위한 의료 정책을 펼치는지 선배 의사들과 함께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행하는 순간 재차 단체행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한편, 의대협의 이번 의결 내용 및 성명문은 의대협 산하 본과 4학년 대표단 회의체에서 결정된 내용이다.
의대협은 "이는 본과 4학년의 단체행동에 한정된 내용"이라며 "예과 1학년부터 본과 3학년 5개 학년의 동맹 휴학과 관련한 건은 이날 13일 오후 4시, 40개 대학 대의원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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