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기존의 예상치인 10조1000억원을 상회한 11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IM 부문에서 미드엔드 모델의 이익 개선이 가시적이며, 중국 1위 파운드리 기업 SMIC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대두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로는 IM 부문 영업이익을 가장 크게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7월 31일 발간자료에서 2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번에는 4조2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IM 부문의 핵심지표에 해당되는 스마트폰 출하량을 7400만대에서 8000만대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도 지난 분기와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이 각각 7%, 8%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빗그로스는 가이던스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3000억원으로 2분기의 5조4000억원 대비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기업 SMIC에 대해 미국 측의 제재 조치 가능성이 대두된 이후 반도체는 2차 대전 당시에 전략물자로 꼽히던 텅스텐이나 몰리브덴처럼 중요해졌다"며 "특히 비메모리 파운드리 생산라인은 텅스텐이나 몰리브덴 광산만큼 중요해졌으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와 같은 위상 변화를 반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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