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2주 연속 이어지며 45.6%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소폭 상승한 50.0%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1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5%p 내린 45.6%( 25.1%, 20.6%)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p 오른 50.0%(매우 잘못함 35.3%, 잘못하는 편 14.8%)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5%p 증가한 4.3%였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4.4%p로 오차범위 밖이다. 긍·부정평가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은 3주 만이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이 지난주에 이어 각각 5.9%p, 5.0%p 하락하며 37.8%, 33.4%로 확인됐다. 지지율이 오른 지역은 대전·세종·충청으로 6.5%p오른 49.1%로 확인됐다.
주목할 만 한 점은 '가정주부'의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9.8%p 대폭 빠지며 39.5%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또한 '남성'의 지지율도 6.6%p 하락한 42.2%로 확인됐다.
결국 추미애 장관 아들 군 복무 혜택 논란과 추석 밥상 민심이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에 따른 가정주부 층의 지지율 하락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참고 그래프.[그래픽=리얼미터] |
◆ 전문가 "장바구니 서민경제 불만…대정부질문 등 秋논란 당분간 지속 될 듯"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정주부 층에서 부정 여론이 늘어났다"며 "피해 맞춤형 재난지원금에 대한 부분과 '추석 밥상'에 대한 잠제돼 있던 장바구니 서민경제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또한 "남성의 지지율도 빠진 것은 추 장관 아들 의혹이 지난주 내내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이라며 "'추미애 격돌'이 예상되는 대정부질문과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지지율 하락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주가 지나야 지지율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듯"이라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5만577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4.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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