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올해 상반기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1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가맹점 수수료수익은 감소했으나 비용이 큰 폭으로 줄면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높은 순익을 거뒀다.
14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2020년 상반기 카드사 손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2020.09.14 Q2kim@newspim.com |
올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 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9405억원 대비 18.9% 증가했다.
카드론 수익이 1243억원 증가했으나 가맹점 수수료수익이 945억원 감소하면서 총 65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VAN사 지급 수수료 등 해외결제수수료(1319억원), 대손비용(1050억원) 등을 중심으로 전체 비용이 1120억원이 줄었다.
올 상반기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1조 314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카드 이용액은 424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6조 1000억원과 비교해 0.3%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269조 4000억원) 증가율이 1.0%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에는 7.4%였다.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과 체크카드 이용액도 각각 5.1%, 0.3% 감소했다.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 52조 3000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카드론 이용액은 25조 4000억원으로 10.5%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7조 6000억원으로 5.7% 감소했다.
올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38%로 전년 동월말 1.61% 대비 0.23%p 하락했다. 신용판매(0.11p%) 및 카드대출(0.31%p) 부문 연체율이 모두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2%로 전년 동월말 23.1% 대비 소폭 하락했다. 레버리지배율은 5.0배로 전년 동월말 대비 0.3배 올랐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하여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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