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 유가는 14일(현지시간) 유가 수요 전망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7달러) 하락한 37.28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이 시각 현재 배럴당 0.6%(0.23달러) 내린 39.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수요 전망을 더 낮춘 것이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OPEC은 올해 원유수요가 전년 대비 일평균 95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지난달 보고서에서는 일평균 910만배럴 감소를 전망했다. 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 전체의 수요 전망을 낮췄다.
OPEC은 "코로나19 감염 사례 및 잠재적 백신의 개발과 관련한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만큼 유가는 하방압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앤드류 립포 립포 오일 어소시에이트 사장은 "전세계 경제가 다시 봉쇄를 풀면서 일정 기간 동안은 정상화 단계로 돌아갈 것이란 낙관론이 있었지만,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서 비관론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에너지 대기업 BP는 2025년까지 석유 수요를 약 300만 배럴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리비아의 원유수출 재개 가능성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군벌의 최고사령관인 칼리파 하프타르가 원유 수출항 봉쇄를 중단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9월 들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15.80달러) 상승한 196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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