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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북한 핵 개발 지속,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기사등록 : 2020-09-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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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64차 정기 총회 개최
"원자력, 전 세계 전기 공급 10% 차지...2050년엔 두 배로"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이 일부 핵 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있다면서, 핵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하는 것은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IAEA 이사회 개막 연설에서 "IAEA가 위성영상 등 공개 정보를 이용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감시한 결과,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에서 농축 우라늄 생산과 일치하는 징후가 있었다"며 "북한이 실험용 경수로(LWR)에서 내부 건설 활동을 이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다만 "5메가와트급 원자로와 방사선화학실험실은 계속 활동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활동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핵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하는 것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IAEA] 2020.09.15 justice@newspim.com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신속히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핵 감시를 위해 북한에 상주했던 IAEA 사찰단이 2009년 4월 북한에서 추방되면서 북한 핵 시설에 접근하지 못해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사찰단이 부재한 동안 발생한 모든 미해결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재 31개국에서 가동되는 442기의 원자로 설치 용량은 약 390기가와트 수준으로 전 세계 전기공급의 10%를 차지하며, 또한 이는 모든 저탄소 발생 전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면서, 또한 "19개국에서 53기의 원자로가 건설 중이며 이는 약 56기가와트의 추가 용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는 IAE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력이 전 세계 저탄소 에너지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하며, 자체 예상에 따르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은 지금의 거의 두 배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IAEA는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제64차 정기 총회를 앞두고 15일부터 18일까지 이사회를 진행하며, 주요 의제에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약 이행 문제 등이 포함됐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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