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GC녹십자웰빙은 일본 태반 전문 제약사 일본생물제제(JBP)의 한국법인 제이비피코리아가 인태반가수분해물 '라이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러시아 Pirogov 국립 연구의학대학 연구팀에서 진행됐다. 지난 4월부터 두달동안 39세부터 86세까지 28명의 코로나19 환자에 라이넥을 정맥 투여해 증상 개선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는 라이넥 투여군 14명, 대조군 14명으로 분류됐다. 이 중 8명은 2형 당뇨, 12명은 죽상동맥경화증 및 관상동맥심장질환 등 합병증이 있는 위중 환자였으며, 대조군은 표준치료를 받았다. 

[이미지=GC녹십자웰빙]

연구 결과, 라이넥 투여군에서는 코로나19 증상 개선이 나타났다. 

라이넥 투여군은 혈중 페리틴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대조군에서는 감소하지 않았다. 간기능이 저하되거나, 중증호흡기질환이 있을 경우 혈중 페리틴이 높아진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적혈구세포가 용해될 경우 혈중 페리틴이 증가한다.

중증도 감염에서 증가하는 C반응성단백질(CRP)도 라이넥 투여군에서 감소했으며, 14명 중 4명은 정상 수준까지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호흡이 어려웠던 11명의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개선되었고, 간손상지표(AST, ALT)와 신장손상 지표인 크레아티닌 수치도 감소했다.

라이넥 투여군의 CT 소견에서 폐 수치가 개선됐으며, 림프구는 증가해 그 결과 3일에서 15일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대조군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일본생물제제는 일본 최초로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인태반 주사제를 허가받았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웰빙이 기술 이전을 받아 자체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라이넥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연구중이다. 

GC녹십자웰빙은 "이번 연구 결과는 라이넥의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염증반응, 폐, 간, 신장 등의 장기손상 감소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기전적으로 라이넥의 펩타이드 성분이 세포 및 조직재생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후속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결과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향후 규모가 확대된 추가 임상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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