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백악관 내부에서 전반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부정하는 기류가 있었다고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의 부편집장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우드워드 부편집장은 이날 WP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사율을 알고 있던 백악관 직원마저 그 심각성을 부인했느냐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부정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18차례 '온더레코드(보도 혹은 공개해도 좋다는 의미)'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한 신간 <격노(Rage)>를 출간했다.
밥 우드워드 신간 '격노' [사진= CNN방송 캡처] |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책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가진 계획적인 일"이라며 "매우 빨리 읽었다. 매우 지루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우드워드 부편집장은 WP와 인터뷰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자신이 가진 정보나 충동감에 따라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원맨 브랜드'"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원들에게나 국가에나 '불도저' 같은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면서도 통제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팀을 구성하지 않고 계획도 짜지 않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우드워드 편집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으로 자찬해 온 중국발 입국 제한 조처에 대해 "행정부 내부의 다른 인물이 제안한 조치"라며, "트럼프(의 생각)에서 나온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그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의사들과 국가안보팀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큰 과업'이라고 생각했다면 자신이 직접 나가 발표했을 텐데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발표하라고 시켰다"고 했다.
미국 백악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