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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정부 해임 추진에 "그만둘 사유 모르겠다"

기사등록 :2020-09-16 16:52

"법에 의한 해임 조건에 해당 안 돼" 반발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국토교통부의 자신에 대한 해임 건의와 관련 "그만둘 사유를 모르겠다"며 반발했다.

구 사장은 16일 인천공항공사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9월 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자진 사퇴를 요구받았다"면서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 건의를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구본환 인천공항사장이 16일 오후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정부의 사장 해임 추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날 구 사장은 국토부 해임건의안에 포함된 1년 전 태풍 '미탁'의 상륙 때 대처 문제와 지난 2월 직원 직위해제건에 대해 해명하며 사장직 유지를 밝혔다. 2020.09.16 leehs@newspim.com

그는 이어 "국토부 감사를 받았는데, 지난해 10월 태풍 대처 문제와 2월 있었던 직원 직위해제 건이 전부"라며 "이것은 국회와 정부 측에 모두 해명해 소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구 사장은 정부의 해임 추진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정도에 그만두겠다고 역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거부됐다"며 "그만둬야 하는 사유를 모르겠다. 법에 의한 해임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최근 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기재부는 이르면 다음 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구 사장의 해임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구 사장의 태풍 미탁 대응과 관련해 감사를 벌인 바 있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태풍 미탁의 북상으로 현장대응 지시를 받고 감사장에서 조기 퇴장했다. 그러나 당시 경기 안양의 자택 인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23만원 결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인천공항은 또 지난 6월 비정규직인 공사 보안검색 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공항 노조와 취업준비생 등 국민의 반발로 논란이 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구 사장의 해임건의와 관련해 "지금 공운위 심의 앞두고 있어 자세한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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