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회장이 16일 오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SC제일은행이 전세계 SC그룹 네트워크에서 가장 좋은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윈터스 회장은 박종복 SC제일은행장과 함께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을 찾아 윤 원장과 만났다. 윈터스 회장과 윤석헌 원장의 만남은 이날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kilroy023@newspim.com |
이번 회동은 인사 차원으로 진행돼, 특별한 의제는 없었다. 윤석헌 원장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코로나19, 전세계 핀테크 동향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두루 이야기를 나눴다. SC그룹의 본사는 영국에 있다. 빌 윈터스 회장은 2015년, 2018년 방한 당시에도 금감원장과 만난 바 있다. 윈터스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동안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와 핀테크 산업 현장을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주목되는 점은 윈터스 회장이 "한국법인(SC제일은행)이 SC그룹이 진출한 전세계 국가 가운데 '롤모델'"이라며, 한국에서 영업을 확대할 뜻을 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SC제일은행이 기업대출과 소상공인 지원을 주력하겠다"며 상대적으로 가계대출에 치중하고 있는 경쟁 시중은행들과 차별화할 계획도 전했다. 특히 우리나라 금융그룹의 화두인 디지털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윈터스 회장은 지난달 30일 입국했다.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후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으로 대내외 소통 행보를 밟고 있다. 오는 17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18일 이승건 토스 대표,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과 회동을 예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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