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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국장 "코로나19 백신, 내년 3분기에나 대중적으로 공급"

기사등록 : 2020-09-17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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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백신보다 효과 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6일(현지시간) 내년 상반기 말이나 하반기가 돼서야 일반인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전까지는 수량이 매우 제한적이라 응급의료요원과 같이 감염에 크게 노출된 집단을 중심으로 우선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CNN과 CNBC 등 현지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레드필드 국장은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11월이나 12월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제한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공급을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그것은 긴급 응급요원과 사망 위험이 높은 집단부터 시작할 것이고 결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드필드 국장은 "미국 대중에게 공급돼 우리가 백신을 활용해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마도 2021년 3분기, 2분기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결국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1년 가까이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사진=로이터 뉴스핌]

레드필드 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의 견해와도 맥을 같이한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1일 MS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백신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내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이 나와도 충분한 인구에게 공급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날 레드필드 국장은 "우리가 충분히 면역을 갖기 위해서는 6~9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레드필드 국장은 이미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더욱 효과적인 무기를 갖고 있다며 그것은 마스크라고 강조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안면 마스크는 우리가 가진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공공 보건 수단"이라면서 "우리가 이것을 6주, 8주, 10주, 12주를 한다면 우리는 이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레드필드 국장은 "안면 마스크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보다 나를 코로나19로부터 더 잘 보호해줄 수 있다"면서 "(백신의 경우) 내가 면역 반응을 얻지 못하면 나를 보호해주지 못하겠지만 마스크는 나를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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