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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락'에 증시 변동성 확대되나....외국인 향방 '관심'

기사등록 : 2020-09-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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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강세에 원화 동조"...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져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원/달러 환율이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코스피지수는 7.36포인트(+0.31%) 상승한 2413.53으로 장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는 4.29포인트(+0.48%) 상승한 889.47포인트에 출발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4.9원 내린 1169.5원에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0.09.18 pangbin@newspim.com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23포인트(0.26%) 오른 2412.4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04억원, 17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홀로 1436억원을 순매수했다.

원화 강세가 외국인 순매수의 핵심적인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1원 내린 116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0일(1158.1원)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에 대해 국내 요인이 아닌 장기간 달러 약세 속에서 원화가 중국 위원화 강세에 동조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환율이 갑작스럽게 하락한 만큼 신중하게 시장 흐름을 관망할 것을 당부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원화 강세는 국내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중국 위안화 강세에 연동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원화와 위안화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환율이 내려가면 원화가 오른다는 것이고, 원화가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투자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은 이날 장중 꾸준히 매수폭을 늘려 오후에 3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보였지만 장 마감 직전 순매수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가 외국인 투자 향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미국의 선물옵션 만기일인 만큼 최근 미 증시 변동성이 커졌고, 특히 주식 옵션 시장으로 유동성이 크게 유입돼 청산 관련 변화가 확대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창목 센터장은 "현재로서는 외국인의 움직임을 섣불리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환율이 갑자기 확 떨어진 만큼 어떤 요인이 작용했는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배터리 사업 분사로 증시에서 이슈가 된 LG화학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몰려 주목된다. 개인이 이틀간 26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 2400억원어치의 LG화학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은 1378억원, 전날엔 10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LG화학을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LG화학 주가는 이날 3.26%(2만1000원) 오른 66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만에 나타난 반등이다.

이에 대해 이창목 센터장은 "배터리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자본투자하겠다는 회사가 많을 것"이라며 "LG화학 밸류에이션 책정시 배터리 사업부문의 가치가 고스란히 반영되므로 외국인이 매수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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