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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자금세탁 의심...JP모간·BNY 등 미국 은행 통해 송금"

기사등록 : 2020-09-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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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미 재무부 핀센 보고서 입수 보도
"세탁 자금 1억7480여달러 거래 승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북한이 국제 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세탁 자금으로 의심되는 돈을 미국 뉴욕의 주요 은행들을 통해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NBC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미국 재무부의 금융범죄단속망(FinCEN, 이하 핀센)에 제출된 은행들의 '의심활동보고서(Suspicious Activity Reports)'를 입수해 이렇게 전했다.

방송은 2008~2017년 북한 연계 단체들이 세탁한 1억7480여달러의 자금 거래가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뉴욕멜론(BNY) 등 미국 은행들을 통해 승인됐다고 전했다.

보고서에서 북한은 자금 세탁을 위해 유령회사를 이용하는 한편, 중국 기업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로 BNY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단둥홍샹 산업개발과 회사 대표 마샤오훙은 미국 은행들을 거쳐 북한에 수천만달러를 송금하기 위해 유령회사를 동원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며, 중국·싱가포르·캄보디아·미국 등에서 자금을 보냈다.

이런 일은 마 대표, 단둥홍샹이 미국 당국에 돈세탁 및 북한의 국제 제재 회피 방조 혐의로 기소되기 전에 벌어졌다. 마 대표, 단둥홍샹과 회사 임원진은 2016년과 2019년 피소됐다.

NBC는 마 대표가 북한과의 사업에 관해 공개적으로 인터뷰까지 나눴음에도 BNY는 수십건의 송금을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JP모간은 2011~2013년 북한과 연계된 11개 기업 및 개인에게 이득을 제공한 8920만달러의 거래를 감시했다고 2015년 1월 보고했다. 관련 기업에는 이전에도 북한을 대신해 제재 회피 의혹을 받아온 중국 업체 등이 포함됐다.

JP모간 건물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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