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현대건설이 필리핀에서 6000억원대 토목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총 6700억원 규모의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에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필리핀 남북철도 프로젝트 위치도[자료=현대건설] |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와 클락을 연결하는 총연장 53㎞의 건설사업 중 일부 구간이다. 총 5공구 중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제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17km 고가교를 건설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필리핀 정부는 남북철도가 완공되면 수도 마닐라와 클락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내 교통 문제가 완화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공사 지분에 따른 현대건설 수주액은 3838억원이다. 현대건설은 현지 업체인 메가와이드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1986년 아시아개발은행 본부 신축공사 수주에 이어 34년 만에 필리핀 건설시장에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추후 현지에서 발주될 예정인 남부노선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철도공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