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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코로나19 재봉쇄 우려·美 정치 불확실성에 상승

기사등록 : 2020-09-2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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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뚜렷해 지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재봉쇄 우려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했고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을 찾았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내 국가들의 재봉쇄 조치 가능성에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 노르웨이 크로네화는 미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64% 상승한 93.5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104.67에 거래, 엔화가 달러에 0.09%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815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0.81%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1775달러로 0.57% 하락했고, 호주 달러는 0.7224달러로 미 달러 대비 0.92% 내렸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사망하면서 차기 대법관 후보 지명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충돌하면서 미 의회가 재정 부양책에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11월 3일 대선 이전에 보수 대 진보 성향 대법관의 비율을 6대 3으로 바꾸기 위해 긴즈버그 대법관을 대체할 대법관 지명자를 이번 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차기 대법관은 다음 대통령이 지명해야 한다며 대립하고 있다.

머크 하드 통화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액셀 머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 분위기"라며 "대선 불확실성이 증가했다. 대법관 지명을 앞두고 여러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장 시간대에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유럽 증시가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고 뉴욕 증시도 하락하면서 유럽장 초반 상승하다가 뉴욕장에서 크게 올랐다.

익스체인지뱅크 오브 캐나다의 에릭 브레가 외환 전략 대표는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가장 자극한 것은 영국의 코로나19 재봉쇄에 대한 우려"라며 "지난 3월을 떠올리게 하면서 공포감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 달러화의 움직임을 결정할 재료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거론된다. 파월 의장은 22~24일에 걸쳐 미국 의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라엘 브레이너드, 찰스 에반스, 라파엘 보스틱, 제임스 불러드, 마리 달리, 존 윌리엄스 등 연준 인사들도 공개 연설에 나선다.

브레가 전략가는 "파월 의장과 나머지 연준 위원들이 평균 2%의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도달할지 연준 계획에 더 구체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주 달러화는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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