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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한밭대, 용혈성요독증후군 유발 독소 고감도 검출기술 개발

기사등록 : 2020-09-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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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독소를 고감도로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환경질환연구센터 이무승 박사팀이 국립한밭대학교 구치완 교수팀과 용혈성요독증후군(HUS질환)을 유발하는 장출혈성대장균에서 분비되는 핵심독소인 시가독소 고감도검출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검출 방식보다 신속·간편한 바이오센서 기술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혈성요독증후군(HUS)질환을 유발하는 장출혈성대장균의 감염원과 핵심병인독성물질인 시가독소의 인체장기손상경로[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2020.09.22 memory4444444@newspim.com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시가독소를 생산하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의 일종으로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중요한 장기인 신장(콩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게 된다. 심할 경우 과염증성물질 체내생성(싸이토카인 폭풍)을 동반한 급성 신부전증이 나타나며 혼수, 마비 증상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현재 시가독소를 검출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PCR 검출법이나 항원-항체 시험법은 숙련된 기술자나 오랜 전처리시간, 그리고 현장에서 고감도로 판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신속·간편·정확한 시가독소 검출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형광 기반의 시가독소 검출법을 이용한 휴대형 고감도 광학 검출기기를 제작했다.

시가독소 휴대형 광학 검출기 개략도[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2020.09.22 memory4444444@newspim.com

휴대형 검출기기는 고정밀 측정기기의 도움 없이 자체 시스템만으로 형광분자 검출을 할 수 있다. 110 pM의 높은 민감도를 갖으면서 낮은 농도의 시가독소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다.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이용해 주변 컴퓨터나 기타 기기의 도움 없이 실시간으로 LCD디스플레이에 독소 검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무승·구치완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는 우리 실생활 먹거리나 많은 농식품 재료에 오염될 수 있는 시가독소생산 대장균, 리스티리아, 살모넬라 등에 의한 감염체를 오류 없이 검출하는 휴대형 검출기기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발한 휴대형 광학검출기는 다른 종류의 바이오/의료 샘플 분석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PCR 기기의 진단속도 및 정확도를 높이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교육부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생물학 분야의 저널 '플로스원(Plos One)' 온라인 판에 지난 7월 16일 실렸다.

memory44444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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