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기도 시흥 거주 코로나19 확진자가 장례식 조문 차 울진군장례식장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울진군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지난 19일 울진군장례식장을 다녀 간 후 21일 확진판정을 받은 '시흥 거주 50대 남성(시흥 132번확진자)' A씨와 당시 장례식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거주 중학생 형제(천안 225번·226번확진자)가 2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홍성의료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울진지역 사회에 긴장과 함께 확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경북 울진군의 전통시장 등 도심지 코로나19 방역소독[사진=뉴스핌DB] 2020.09.22 nulcheon@newspim.com |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이들 두 형제는 지난 19~20일 울진 장례식장을 방문하고 친척인 '시흥 132번 확진자'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시흥보건당국에 따르면 '시흥 132번 확진자' A씨는 앞서 울진장례식장을 방문하기 전 '경기 파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흥 132번 확진자' A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52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울진군장례식장 특실에서 머문 후 오후 9시20분쯤 죽변면 소재 처가를 방문해 친척 14명(타지역 거주)과 숙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이튿날인 20일 오전에 강원 동해시 친척집을 방문해 식당에서 식사 후 오후에 시흥시로 귀가했으며 직장동료 확진자(경기 파주)의 접촉자 통보를 받아 진단검사를 받고 이튿날인 21일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다.
◆울진군, '시흥 확진자' 노출 우려 77명 진단검사...접촉자 자가격리 조치
울진군은 같은 날 오후 7시40분쯤 강원 동해시 거주 A씨의 조카로부터 확진자 발생 신고를 접하고 A씨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울진지역 이동동선 파악과 접촉자 조사에 들어가는 등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울진군은 장례식장 유족들로부터 참석자 명단 등을 확보하고 유선연락을 통한 진단검사 안내와 함께 울진지역 접촉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22일 오전부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결과는 23일 나올 예정이다.
울진군은 선별진료소 인력을 2팀(6명)으로 보강했다.
경북 울진군보건소 전경[사진=뉴스핌DB] 2020.09.22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 보건 관계자에 따르면 확보된 명단은 약 77명으로 이 중 37명은 타 지역 거주자이며 지역 거주자는 40여명으로 파악됐다.
울진군은 군민들에게 안전재난문자 발송을 통해 A씨가 다녀간 시간대에 울진군장례식장 방문자는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울진군은 또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울진군장례식장 특실 방문 시흥 확진자 관련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 및 보건소에서 진단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현혹되지말고 (확진자) 발생 유무는 공식 채널을 통해 알려드리겠다"며 주민들의 동요를 진정시켰다.
또 울진군은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울진군에는 지난 3월29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 발생없이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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