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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들인 소상공인 전용 앱...당사자 외면에 세금만 줄줄

기사등록 : 2020-09-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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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만 의원 "실적쌓기용 앱 개발에 세금만 낭비"지적
소진공 "코로나19 장기화에 최근 다운로드 증가" 해명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수억원을 들여 개발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소상공인들의 외면으로 세금만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갑)이 2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조봉환)으로부터 제출받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활용 현황'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은 최근 5년간 4억3000만원을 들여 소상공인을 위한 3종류의 앱을 개발했다.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4억원 넘는 세금을 들여 개발한 앱들이 소상공인들의 외면으로 사장되고 있다. [자료=이성만 의원실] 2020.09.22 pya8401@newspim.com

전통시장 홍보목적의  '매력넘치는 우리시장'에 3억 1290만원을 들였다. '소상공인마당'에는 8980만원, '나들가게'에는 2750만원을 지출했다. 하지만 이들 3개 앱 모두 소상공인들의 이용이 저조해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가장 많은 예산을 지출한 '매력넘치는 우리시장' 앱은 2014년 4월 출시됐다. 그러나 출시 이후 현재까지 6년간 총 다운로드 건수는 5만여건, 일평균 방문자 수는 60여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서버 상태를 확인하라는 메시지만 뜨고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는 등 현재는 방치된 상태다.

2015년 4월 출시한 '소상공인마당'은 다운로드 14만 8000여건에 그쳤다. 앱 기능 역시 소상공인마당 홈페이지를 그대로 모바일에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

이들 앱에 대해서는 혹평 일색이다. 앱 평가란에는 "가입도 안 되고 실행도 안 된다"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계속 오류가 난다" 등 비난 댓글이 압도적이다.

여기다 소진공은 앱 출시 이후 유지·운영 예산을 한푼도 투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포기함으로써 4억여원의 세금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이성만 의원은 "단순 실적을 쌓기 위해 앱만 만들고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앱을 통폐합하는 등 이미 개발한 앱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소진공 관계자는 "그동안 고령자가 많은 소상공인들이 앱 사용에 익숙치 않아 다운로드가 적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운로드와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pya84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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