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신안군이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을 대상으로 9월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란별수선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3일 신안군 세계유산과에 따르면 노란별수선은 일본의 식물학자 오이 지사브로에 의해 1935년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제주지역에서 채집돼 일본 동경대학에 표본 1점이 보전돼 있음을 1985년 국내 식물학자 이우철 교수에 의해 확인됐다.
개화한 노란별수선 [사진=신안군] 2020.09.23 kks1212@newspim.com |
1935년 제주도에서 채집된 기록이 있을 뿐 실체가 파악되지 않다가 2008년 서귀포시 일대에서 재발견됐고, 그 이후 2010년 환경부에서 신안지역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 때 노란별수선 분포가 확인됐다.
노란별수선은 국외로는 네팔, 타이완, 미얀마,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에 분포하는 식물이다. 다년생 초본생으로 별 모양의 노란 꽃을 5~9월에 피우며 숲 가장자리와 축축한 초원에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 섬 지역은 조류(새) 또는 바람에 의해 인접국에서 유입된 종들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신안군은 자연생태계 보전과 관리를 위해 그동안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섬에 대한 생태조사를 통해 섬 생물 자원화, 섬 생태자원의 모니터링 및 주민 인식개선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생태조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고민호 신안군 세계유산과장은 "현재 신안지역의 생태 자원을 확보하고 보전하기 위해 습지발굴조사, 식물표본, 곤충표본, 주요도서 생태조사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노란별수선 자생지가 훼손되지 않게 지속해서 보호와 관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ks12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