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심각한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이제는 생존이 목표다."
궈 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23일 상하이에서 개최한 연례 글로벌 ICT 컨퍼런스인 '화웨이 커넥트'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계속된 미국의 강력한 제재가 이어지자 사업에 막대한 차질이 생겼다는 사실을 토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이 연례 글로벌 ICT 컨퍼런스인 '화웨이 커넥트 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2020.09.23 sjh@newspim.com |
궈 회장은 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지속적인 탄압을 받게 돼 화웨이는 경영상의 큰 압박을 견뎌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발전의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우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엄청난 성장 기회에 직면해 여러 협력사와 함께 이 영역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궈 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클라우드, AI, 5G, 컴퓨팅, 산업 애플리케이션 등 5대 기술 분야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현재 ICT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주어졌고 정부와 기업은 디지털화에 접어들고 인텔리전스를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 파트너사들과 함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에서 궈 회장은 미국 반도체 구매 의사가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정책을 다시 고려하길 바란다"며 "허락한다면 미국 회사 제품을 사기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퀄컴이 미국 정부에 수출 허가 신청을 낸 것에 주목한다"며 과거 10여년간 퀄컴 칩을 구매했듯, 가능한 앞으로도 퀄컴 칩으로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15일부터 정부 승인 없이 반도체 부품을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도록 하는 추자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에 필요한 반도체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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