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KT는 현대건설기계와 협력해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작업이 가능한 무인지게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무인지게차는 위급상황에서 음성으로 긴급제어가 가능하고, 증강현실(AR) 기술을 토대로 간단한 문제는 현장조치가 가능하다.
KT가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24일 전북 군산 현대건설기계 공장에서 5G 기반 무인지게차 융합기술 공동개발을 위해 추진한 실증사업(PoC·Proof of Concept)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현대건설기계가 상용화 한 자율주행 무인지게차 [사진=KT] 2020.09.24 nanana@newspim.com |
이번 행사에는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스마트 산업차량 플랫폼 구축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사업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지난 5월 '5G 스마트 건설기계∙산업차량 플랫폼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DX·Digital Transformation) 사업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행사에서 양사는 협업으로 공동개발 한 ▲5G 기반 무인지게차 원격관리 제어 기술 ▲AI 기반 무인지게차 긴급 음성제어 기능 ▲3차원 무인지게차 측위 솔루션(3D 슬램) 기능, ▲증강현실(AR) 기반 원격지원 솔루션 등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된 기술 및 솔루션이 상용화되면 국내 스마트 물류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KT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접목해 무인지게차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운용하거나 제어하는 게 가능했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음성이나 음향으로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도 높였다. 공장의 소음에서도 듣고 싶은 소리만 선별적으로 판별하는 '소머즈 사운드 AI 기술'을 적용했다.
3차원 라이더(LiDER)에 기반한 실내 측위 솔루션은 무인지게차가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KT AR 메이커스 플랫폼은 무인지게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AR글라스를 쓴 작업자(현장)가 멀리 떨어진 곳의 관리자(관리센터)의 지시를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번 행사는 현대건설기계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자율주행 무인지게차에 KT의 ICT 역량을 접목해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의미가 있다. 글로벌 건설 기계 시장은 연평균 6.4% 성장해 2022년 약 28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양사는 지금까지 성과를 토대로 5G 기반의 스마트 건설기계 및 산업차량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물류 시스템의 도입과 함께 글로벌 물류 시장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KT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물류 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5G 기반 첨단 무인 지게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현대건설기계와 협력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ABC' 기반의 건설기계, 산업차량의 디지털 혁신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업을 통해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혁신(B2B DX) 가속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One Team)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능형 서비스로봇,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제조∙물류, 스마트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협력 중이다. 또한 KT는 현대중공업과 그룹 차원의 협력을 위해 지주회사에서 새로 분사한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구현모 KT 대표이사,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참여하는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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