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 측 총격을 받고 숨진 것과 관련, "북측 인근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변명하는 군 관계자의 말을 듣고는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규탄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에서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까지 불태우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그런데도 우리 군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우리 국민의 비극을 손 놓고 방관만 하고 있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쳐

안 대표는 "책임자 처벌과 백 배 사죄를 요구해도 시원치 않다"며 "도대체 대한민국 국군은 국민을 지킬 의지가 있나. 이런 군이 나라를 지킬 수 있나. 누가 우리 군을 이런 얼빠진 군대로 만들었나. 한 마디로 통탄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더 통탄할 일은 청와대에도 보고돼 대통령도 알고 계셨을 상황인데도, UN 종전선언 연설을 했다면 기가 막힐 일"이라며 "대통령은 이런 북한만행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계시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군은 존재 가치가 없다. 국민을 지킬 의지가 없는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일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생각 같아서는 북한 관련자들을 전부 서울로 소환해서 우리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처벌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게 제대로 된 나라, 나라다운 나라 아니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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