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으로 나흘만에 다시 두자릿 수에 들어섰다. 국내발생 환자는 45일만에 50명 아래로 떨어져 49명에 그쳤다. 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확진자 감소에도 "추석 연휴에 전국적 유행이 다시 증폭될 수 있는 위험요소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부본부장은 2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발생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왔고 특히 오늘은 45일만에 국내 발생이 50명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지역이동과 사람간 만남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에는 사실상 전국적 유행이 증폭될 위험요소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하루하루의 통계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라며 "특히 북미 지역은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 연휴기간을 벌써부터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최근 직장, 요양병원, 어린이집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추가 전파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서울시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에서 누적 9명이 확진됐다. 기존 집단감염사례였던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19명,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은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외 전북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에서도 총 17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2차 대유행의 문턱에서 거리두기로 재폭발을 저지했듯이 동절기, 실내밀집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도 코로나19를 억제하고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 "추석연휴, 가급적 집에서 보내달라" 당부
방역 당국은 전국에서 대규모로 이동하고, 가족이나 친지를 비롯한 사람 간 만남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올 추석은 가급적 집에서 보내시되, 긴급하지 않은 외출이나 여행은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특별히 어르신들이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인 만큼 직접적인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부득이하게 고향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은 온라인 예매나 모바일 체크인서비스를 활용해야 한다. 휴게소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간식 등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권 부본부장은 "고향친지를 방문하는 경우 악수나 포옹보다 목례로 표현하는 것을 권장하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어디서나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어르신을 만날 때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하며, 식사를 할 때는 대화를 자제하고 식사 전후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차례를 지낼 경우 참석인원은 최소화해달라"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