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상장 대기업들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성향 단체에 대한 현금 기부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기업들이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기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정치책임센터(CPA)를 인용해 민주당 변호사 총연합회(DAGA) 등 민주당계 단체가 기업들로부터 지난해보다 올해 500만 달러(13%) 더 많은 기부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공화당계 단체들이 기업에서 받은 기부금은 1000만 달러(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계에 대한 기업 동업 단체 기부금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950만 달러로 급감했다.
[윌밍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우)과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델라웨어주 윌밍턴 유세장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2020.08.12 |
미국 정치 자금을 추적하는 씽크탱크 책임 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의 브렌던 퀸은 "분위기가 한 당에 유리하게 변하면 그것이 기업들이 지지할 후보"라면서 "만일 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지고 있으면 기업들은 그 후보가 지면 돈을 낭비하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기부를 덜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예일 경영대가 지난 23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업 경영자의 3분의 4가량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뽑겠다고 밝혔다. 62%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일부 예측시장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75~85%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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