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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유니버스 스토리', 팬심 없어도 즐긴다

기사등록 : 2020-09-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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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 'BTS' 본질은 '스토리 게임'
팬심 덜어내도 충분히 제작·감상 가능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빛나는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지 않아도 시나리오 제작 욕심이 있다면 즐겨볼 만하다. 넷마블 소셜 모바일 신작 '방탄소년단(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확실히 전작 'BTS 월드'보다 이용자가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스토리 게임에 가깝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지난 24일 글로벌(중국·베트남 제외) 173개 국가 및 지역에 출시했다. 넷마블과 BTS의 두 번째 협업 작품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스토리를 자유롭게 생산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하는 스토리 소셜 게임이다.

[자료='BTS 유니버스 스토리' 게임 화면 캡처]

BTS를 육성하는 매니저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던 전작과 달리, 신작은 '스토리 게임'이라는 특징을 제대로 살려냈다. 주어진 시나리오에 선택지만 바꾸는 게 아니라, 직접 대사를 입력하고 선택지를 삽입하는 등 이용자의 적극성에 따라 경험할 수 있는 게임의 재미도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다른 이용자가 만든 에피소드를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상·힐링·성장·우정·미스터리 등 다양한 주제의 이용자 제작 에피소드가 있어 입맛에 맞게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1회 플레이당 필요한 게임 내 티켓은 1장이며 '주얼'로 추가 구매 가능하다. 주얼은 게임 내 광고를 보고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게임사가 제공하는 시나리오에 의존하는 고전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점은 게임 지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에피소드 제작 성과(조회수·좋아요 수)에 따라 진급한 이용자들은 프로 크리에이터 작품관·중급 크리에이터 작품관 등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활동은 주기적인 시나리오 업데이트에 대한 게임사의 부담감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자료='BTS 유니버스 스토리' 게임 화면 캡처]

이야기를 읽는 것이 지겹다면 쉬어가는 콘텐츠도 있다. '포켓몬고'를 통해 잘 알려진 증강현실(AR) 요소가 게임 내 포함돼 있다. 평평한 곳에 카메라를 비춘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내가 선택한 캐릭터가 현실 이미지에 나타난다. 크기를 조절하거나 위치를 바꾸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 BTS 팬에겐 색다른 즐거움이 된다. 또 얼굴인식을 활용해 BTS 멤버가 돼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현존하는 스토리 게임의 매력을 모두 담았다. 다만, 이용자가 스스로 자유롭게 만드는 '샌드박스 게임' 형태로 참여도가 떨어지면 게임도 힘을 잃게 돼 있다. 스토리 게임을 즐기면서 한 편의 웹소설을 보는 듯한 즐거움이 어떻게 발전하느냐가 게임 매출은 물론, 존재 이유를 증명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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