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박스권 안에서 완만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11월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TV 토론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베팅을 지양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토론 이후 여론 향방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5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0.643%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이 1bp 이내로 소폭 떨어졌고, 2년물도 0.4bp 내린 0.121%를 나타냈다. 3개월물도 0.3bp 완만하게 내렸다.
월가의 시선은 온통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TV 토론에 집중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높은 지지율을 얻는 가운데 토론 과정에 제시되는 정책 방향과 이후 민심의 움직임이 금융시장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뜻을 수 차례 내비친 데 따라 정치적 리스크가 한층 더 높아진 상황이다.
넷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글로벌 채권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최근 15거래일 동안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65~0.70%의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통상 이 같은 흐름을 보인 뒤 수익률은 어느 한 쪽으로 급격하게 쏠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오는 2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을 기다리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는 9월 신규 고용이 81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8월 137만건에서 상당폭 떨어질 가능성을 점치는 셈이다. 실업률은 8월 8.4%에서 9월 8.2%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 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역시 금융시장의 커다란 변수다.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뉴욕의 감염율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3.0% 선을 뚫고 올랐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월가는 2차 팬데믹 여부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한편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8을 기록해 전월 대비 15.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7년래 최대 폭의 상승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소매 재고는 0.8% 늘어났다. 전월 1.2%에서 일정 부분 둔화된 수치다. 자동차 및 부품 재고가 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도매 재고도 0.5% 증가해 전월 0.1% 감소한 뒤 반등했고, 상품 무역 수지 적자는 3.5% 증가한 829억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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