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최근 2개월래 최고치로 올랐던 달러화가 후퇴했다.
월말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차익 실현에 무게를 뒀고, 옵션 시장의 숏 베팅 역시 달러화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외환시장의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첫 TV 후보 토론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4% 하락한 93.88을 나타냈다.
유로/달러가 0.63% 오른 1.1741달러에 거래, 유로화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엔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0.16% 상승, 달러/엔이 105.66엔에 거래됐다.
월말이라는 시기적인 요인과 옵션 시장의 움직임이 달러화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외환시장의 옵션 트레이더들은 9월 달러화의 반등에도 여전히 추세적인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월말을 앞두고 단기적인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이날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날 저녁 진행되는 두 후보의 첫 TV 토론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존 콜란젤로 외환 딜러는 CNBC와 인터뷰에서 "TV 후보 결과가 달러화의 단기적인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 이후 지지율을 획득할 경우 달러화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8을 기록해 전월 대비 15.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17년래 최대 폭의 상승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소매 재고는 0.8% 늘어났다. 전월 1.2%에서 일정 부분 둔화된 수치다. 자동차 및 부품 재고가 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도매 재고도 0.5% 증가해 전월 0.1% 감소한 뒤 반등했고, 상품 무역 수지 적자는 3.5% 증가한 829억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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