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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쌩 차이나] 베이징의 휴일, 자전거로 돌아본 기차역 첸먼 천안문 고궁 구이제 표정 ②

기사등록 : 2020-10-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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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건물' 국가 대극원서는 추석 국경절 공연
샤오롱샤로 유명한 구이제 먹자촌 소비 열기 후끈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은 10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8일간의 추석겸 국경절(10월 1일) 장기 황금 연휴를 맞았다. 연휴 첫날 부터 기차역과 관광 유적지, 상가, 공연장 마다 코로나 19 발생 이후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중국 지방 도시와 유통가는 추석(10월 1일)과 국경절이 겹치는 황금 연휴를 맞아 쿠폰 발행과 관광지 입장료 할인 면제 등의 조치를 통해 소비 확대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확산때문에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유커(여행객)들이 해외 여행의 발길을 국내로 돌리면서 중국 내수 소비 시장은 어느때 보다 뜨거운 열기를 발산했다.    

2020년 중국 국경절 공식 연휴 시작일인 10월 1일 오후. 중국의 펑타이(豐臺)구에 속한 베이징 남 기차역 로비에는 연휴를 맞아 지방 도시로 내려가는 인파들이 몰려들어 코로나 19 발생후 가장 붐비는 상황을 맞았다.  매표소 안내원은 이렇게 승객이 많은 것은 코로나 발생전인 작년 말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텐진(天津) 행 열차표를 예매하려 한다고 하자 평소에는 한시간 후 열차 표를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7시간 후 출발 기차표 밖에 못산다고 설명했다. 

펑타이구 베이징 남 기차역에서 공유 자전거를 이용해 북쪽 방향 베이징 인기 관광지 중 한곳인 텐탄(天檀, 천단)쪽으로 이동했다. 안딩먼교를 지나 천단에 이르자 이곳 역시 유커들로 거대한 '사람의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천단 북쪽에는 고풍스런 모습으로 단장한 첸먼(前門, 전문, 정식 이름 정양문) 대가가 펼쳐진다. 막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 천단 거리는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유커들이 붐비고 있었다. 

첸먼 북쪽은 천안문 광장과 고궁 자금성의 바깥 문인 천안문 성루로 이어진다.  중국은 10월 1일 이곳 천안문 광장에서 신중국 건국 71주년 국기 게양식 행사를 치렀다. 천안문 일대는 이날 베이징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이다. 천안문 광장 서쪽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이고 그 서쪽 옆은 멋진 외관을 자랑하는 베이징의 명물 국가 대극원이다. 길을 통제하는 경관들은 이날 저녁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이 열린다고 했다. 

천단 공원에서 첸먼 쪽으로 가는 길과 천안문 광장 주변길, 천안문을 충심으로 한 장안대로 동서 쪽 편으로는 보행자와 자전거를 탄 행인들까지 모든 이동자들을 통제했다. 도로 곳곳에 가득한 경찰과 수백대가 넘을 경찰 차의 규모로 볼때 이날 국가 대극원 공연에는 중국 VIP 인사가 참관하는 것 같았다.  국가대극원 서쪽에서는 일일이 신분증 검사를 한 뒤 통행을 허가했다. 

간신히 검문을 통과해 서쪽편 장안대로로 나오니 날이 완전히 어두워진 가운데 장안로 길건너 편에 중추절과 국경절을 맞아 불을 환히 밝힌 중난하이(中南海, 중국 공산당 지도부 소재지) 남쪽 문이 눈에 들어온다.  '위대한 중국 공산당 만세, 전쟁없이는 승리없다고 말한 모택동 사상 만세'. 정문 양쪽 옆에는 이런 내용의 구호가 예전과 변함없이 나붙어 있다. 

이곳에서 장안로를 가로질러 저녁 약속 장소인 구이제(簋街) 거리에 도착하자 이제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구이제는 '밤이 없는 미식거리'로서 베이징 사람들 사이에 먹자촌으로 이름난 곳이다.  특히 샤오롱사 요리가 일품인 곳이다.  이곳에서도 샤오롱사 요리를 가장 잘 하는 곳으로 유명한 후다(胡大) 체인점은 번호표를 받고 한두시간 씩 밖에 앉아서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영업이 호황이었다.  음식점 밖에는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이 명물인 국가대극원이 호수위에 떠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10월1일 저녁 이곳에서는 중추절과 국경절을 겸한 공연이 열렸다. 2020.10.02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0월 1일 저녁 추석과 국경절 기념 공연을 보러 많은 인파와 차량들이 몰려들어 베이징 국가대극원 서쪽편 문이 혼잡을 이루고 있다. 2020.10.02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안대로 변에 접한 중난하이 남쪽 출입문. 이 문 양옆에는 '위대한 중국공산당 만세, 전쟁없이 승리없다고 말한 모택동 사상 만세' 라는 구호가 써붙여있다.   2020.10.02 chk@newspim.com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추석과 국경절 연휴 첫날인 10월 1일 샤오롱샤 요리로 유명한 베이징 구이제 거리의 후다 음식점 앞 마당에  많은 손님들이 번호표를 받고 앉아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구이제 인근 먹자촌 음식점들은 이날 저녁 내내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어 연휴 대목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20.10.02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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