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HMM(옛 현대상선)이 올해 도입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의 마지막 주자인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만선으로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HMM은 지난 30일 21시 기준 자사 선박인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1만9529TEU를 선적하는 만선으로 유럽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HMM은 올해 인도받은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이 모두 만선으로 출항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2020.09.15 syu@newspim.com |
이 중 지난 5월 1만9621TEU 세계 기록을 경신한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와 2호선 'HMM 오슬로'호, 3호선 'HMM 코펜하겐'호는 유럽에서 복귀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으로 출항해 15항차 연속 만선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4월말부터 약 5개월동안 연속 만선을 기록한 15번의 운항에 선적된 화물량은 약 30만TEU이다. 이를 톤수로 환산하면 약 300만톤으로,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유럽연합(EU)회원 27개국으로 수출된 연간 물동량 1170만톤의 약 25%에 이르는 규모다.
또한 30만TEU의 컨테이너박스를 일렬로 나열할 경우 약 1800km로 대한민국 제주에서 홍콩까지의 직선거리를 연결한 1732km를 넘는 수치다.
HMM은 스마트십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최적의 상태로 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난 23일에는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을 오픈했다.
이 상황실에서는 내년에 인도받게 될 1만6000TEU급 8척까지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최적 경로와 운항 속도를 안내하고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배재훈 HMM 사장은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견실한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해운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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