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여파로 시행해온 재택근무 시범 운영 기간을 연장한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9월 한 달간 시범 운영하기로 했던 재택근무 기간을 오는 16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말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자 지난달 1일부터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문 희망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범 운영해왔다. 반도체(DS)와 디스플레이 부문 직원은 24시간 생산라인이 돌아가는 점 등을 고려해 일단 운영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임산부나 기저 질환자 등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운영한 적은 있으나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 적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일정 수를 유지하고 있고 추석 연휴 이후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우선 현재 시범 운영 체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주간 시범 운영 기간을 연장한 뒤 향후 계획을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도 오는 11일까지 전 직원의 50% 이상 리모트 워크(원격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추석 연휴와 한글날이 포함된 지난 달 2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2주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해 방역 관리를 강화한 상태다. LG전자도 이에 맞춰 재택근무 시스템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달 21~22일 이틀에 걸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관 근무 직원 5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홍역을 치른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정부 특별방역기간까지는 현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이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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